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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절기 중 첫 번째 절기로 대한과 우수 사이에 있으며 대게 2월 중에 있습니다. 예전엔 입춘을 맞이하기 위해 도시나
시골 할 것 없이 입춘대길이라고 쓴 입춘축을 대문 문설주에 붙였습니다.
각가정의 봄맞이 행사였던 입춘대길 붙이는 법. 떼는날. 시간. 장소 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입춘대길
각 가정의 대문 혹은 문설주에 흰 종이에 입춘대길이라고 쓴 문구를 붙였는데 이것을 입춘첩이라고 합니다. 입춘대길 붙이법. 시간과 장소, 방법, 그리고 떼는 법이 각각 있다고 합니다.
올해의 입춘일은 2월 4일 일요일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음력이라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입춘일은 양력으로 계산한다고 합니다. 입춘대길 붙이는 법인 입춘방을 대문에 붙이기도 하고, 입춘대길 건양다경이라는 문구도 많이 써서 붙였는데요.
이는 봄을 맞이하였으니 크게 길하고 세상에 양기가 차오르니 경사스러운 일이 많으리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2. 다양한 입춘첩 문구
🟫 천재설소 만 복운홍 : 천 가지 재난이 눈 녹듯 사라지니 만 가지 복이 구름처럼 일어난다.
🟫 거천재 래백복 : 모든 재앙은 가고 모든 복은 오라.
🟫 수여산 부여해 : 수명은 산과 같고 부유함은 바다와 같아라.
🟫 우순풍조 시화세풍 : 비가 순조롭고 바람이 고르니 시절은 화평하고 해는 풍년이라
🟫 소지황금출 개문백복래 : 땅을 쓸면 황금이 생기고 문을 열면 만복이 온다.
🟫 입춘첩에 쓰인 글귀는 한해의 풍년, 건강, 행복을 기원하는 말들이 많이 있습니다.
3. 입춘대길 붙이는 방법
특별한 형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게는 대문, 대들보에 비스듬하게 붙였습니다. 각 가정의 특색에 따라 두 개로 나누어
쓴 가정도 있고, 한 장에 다 써서 붙이는 가정도 있습니다. 대체로 한지에 붓글씨로 써서 붙이는 가정이 많이 있어서, 동네마다 글을 잘 쓰시는 분들이 여러 장을 써서 나눠주기도 하는 미풍양속이 있었다고 합니다.
4. 입춘대길 붙이는 시간
입춘방을 잘 써 붙이면 굿하는 것보다 낫다는 말이 있는데, 글 귀는 대체적으로 자유롭지만 붙이는 시간만큼은 맞춰서 붙여야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올해는 2월 4일 오전 7시였습니다.
대문이나 기둥이에 붙이지만 지금은 기둥이 없는 집도 많기 때문에 깨끗하게 닦은 대문에 붙이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외관상 외부쪽 대문에 붙이기 어렵다면 안쪽에 붙이거나 벽 혹은 천장에 붙여도 됩니다.
5. 입춘대길 떼는 날
입춘 다음 절기인 우수 전날에 뗴면 됩니다. 그 이후에 떼어내도 크게 상관없다고 하며, 다음 입춘일까지 그냥 두는 가정도
있습니다.
6. 아홉 차리
입춘에는 한해의 복을 바라면서 아홉 차리라는 풍속이 전해집니다. 예를 들면 나무꾼은 아홉 번 나무를 하고, 나물 캐는 여인은 아홉 바구니를 캐고, 공부하는 선비는 책을 아홉 번 읽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희망도 함께 찾아올 거라는 소망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