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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한 여름이 온 것처럼 햇볕이 따갑고 덥게 느껴지는 날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얼마 전 구매한 써큘레이터를 틀기 시작했습니다.
작년에 전기세가 인상되어 한숨을 푹푹 쉬었는데. 뉴스를 보니 전기세를 지역에 맞게 차등 책정하겠다는 보도를 보면서 또 전기세가 올라가는 건 아닌지 덜컥 겁부터 났습니다. 에어컨 가동 시 이런 써큘레이터를 함께 돌려주면 더 빠르게 공기가 순환이 되어서 전기세 절약에 유용하다고 하니 올해는 까르페 써큘레이터의 힘을 빌려보고자 합니다.
1. 청소 쉬운 타원형 까르페
▶ 제일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청소가 용이하다는 점입니다. 타워팬을 구입할 때 제일 망설여지는 부분이 청소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였고, 분리가 가능하더라도 맞추는 부분이 어렵지는 걱정이 되었는데, 타원형 까르페는 선풍기 뒷면 위쪽으로 나사의 커버를 분리하게 되면 공기를 흡입하는 입구와 팬이 분리가 가능해 안쪽에 팬 하단의 나사를 풀어서 위로 들어
올리면 손쉽게 분리가 되고 물세척을 할 수 있습니다.
4개의 날개가 달린 선풍기와 분리가 되지 않는 써큘레이터를 사용하면서 면봉과 물티슈를 늘 옆에 끼고 닦아도 영 탐탁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고, 날개 사이에 끼인 먼지를 세척하기 위해 선풍기를 분해하고 조립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할 때마다 애를 먹었던 기억 때문에 이번 선풍기를 고르면서 제일 우선순위에 두었던 부분이었습니다. 일단은 분리가 가능하고 손쉽게 물세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선 만족이었습니다.
2. 아로마 트레이
▶ 여자들은 소소한 것에 좀 더 매력을 느끼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 여름밤에 뒤척일 때 모기 한 마리가 돌아다니면 은근 신경이 쓰여서 불을 켜고 모기를 잡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그런 면에서 볼 때 아로마 한 두 방울 떨어트려 주면 천연향으로 모기도 퇴치되고 기분도 한 층 좋아질 것 같은 아로마트레이입니다.
3. 수납이 용이하고 무게감 있음
▶ 일반형 선풍기의 머리 부분이 은근히 부피를 차지하기 때문에 수납이 늘 불편했습니다. 통째로 보관하기엔 자리를 많이
차지할 뿐 아니라 분리를 해서 보관을 한다고 해도 이상하게 이듬해에 사용하기 위해서 선풍기를 꺼내면 선풍기 팬 부분의
나사가 하나 두개씩 사라지곤 했는데, 타원해 까르페 써큘레이터는 슬림형으로 모양이 일정하기 때문에 틈새 수납에 용이
하고 따로 분해해서 보관하지 않아서 좋을 것 같고, 선풍기의 생명은 지지대 부분인데, 원가 절감을 이유로 지지대 부분을
가볍게 만들거나 선풍기에 힘이 없어 몇 번 넘어지면 망가지는 선풍기들에 비해 어느 정도 무게감이 있어 지지대가 약해서
넘어지는 일은 없을 것 같았습니다.
5. 음이온 바람과 저소음 모드
아이가 있는 댁에서는 팬 사이게 촘촘해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고 바람이 시원하다는 후기들도 많이 보았고 음이온 바람이 공기 중에 냄새를 제거해 주어서 좋다는 평가들도 많이 있었지만, 저는 아이들이 다 자라고 보니 저에게 그런 부분이 크게 와닿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예민한 날에는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조차 귀에 거슬리게 들리곤 하는데 저소음이라는 부분이 만족스러웠고, 역시 여러 후기들처럼 시원함은 물로 60도 자동회전 기능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단점이라고 하면 저처럼 기계치인 사람은 바람의 세기가 3단계, 회전, 타이머 설정 이 정도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명입니다. 뭐 다들 개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비싼 만큼 다양한 기능이 있어서 좋긴 하지만, 저는 별로 사용을
안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희 집 아이들이 이미 리모컨을 요리조리 만지면서 설정을 해 놓은 터라 저는 다양한 기능에 대해 그저 묻어서 가는 걸로 하겠습니다. 일반형 선풍기가 5만 원 이내의 가격대 인 걸 감안하면 타원형 까르페 써큘레이터 가격이 비싼 편이긴 하지만 제품의 성능이나 편리성 그리고 지속성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가격대의 제품인 것 같습니다.